주식: 미국의 브로커리지 회사들과 계좌 종류

미국 주식이 요즘 한국에서도 참 핫하다. 

여기 저기 친구들과 가족들에게서도 미국 주식 이야기에 대해 들리니 신기할 따름이다 😅

 

나는 어쩔 수 없이 (?) 미국에서 일을 하다보니 미국 주식은 actively & passively 할 수 밖에 없다.

일단 미국은 공무원 아니고서는 연금이란게 없고 대부분의 사기업들은 401k라는 은퇴 계좌를 운용하기 때문에, 일을 하며 은퇴준비를 한다는건 brokerage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brokerage란 투자용 계좌를 뜻한다.

 

잠깐. 

401k란 무엇일까?

 

아래와 같이 위키피디아를 보면

• 1978년도에야 만들어진 제도라고 하고, 이름 그대로 IRS (세금걷는 곳) section 401(K)를 따라 이렇게 부른다. 
• Employer sponsroed defined contribution pension account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건 "account" - 계좌다.
• traditional과 roth로 나눠져있다. 즉 운용방법은 여러가지인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 traditional 401k: tax deferred - 즉, 세금을 미루는것이다. 지금 세전으로 월급에서 돈을 떼어 은퇴 계좌에 넣고, 은퇴 후의 그 때의 소득에 따라 세금을 내고 연금을 받겠다는 것.
  • roth 401k: tax exempt - 이건 세후로 월급에서 돈을 떼어 은퇴 계좌에 넣고, 은퇴 후의 소득이 뭐든간에 그에 따른 이득은 세금 한 푼 안내고 그때가 되면 연금을 받는다는 것. 
• 401k는 앞에서 말했듯이 고용주 스폰서이다. 그러니까 자영업을 하거나, 대학원생/학생이거나, 학생이 아닌 꼬마아이는 (소득이 있기만 하다면... 이거야 집에서 빨래 접고 설거지하고 돈 받는 아가야도...) IRA라고 고용주 없이 개인 은퇴 계좌를 따로 만들 수 있다. 

이라고 합니다.

 

물론 불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 정해져있다. 그리고 IRA는 소득별 구간의 한도가 있다. Roth는 또 소득이 많으면 불입할 수 없는데 백도어라고 뒤로 불입할 수 있는 여러가지 합법적 꼼수들도 있다.

 

이런 규칙은 매년 혹은 자주 바뀌고, 온라인의 IRS 웹사이트에서 찾아보면 정확한 업데이트 버전이 올라와 있으므로 생략하겠다. 

일단 아무도 궁금한 사람이 없을테니..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매년 찾아보라 일침하는 것이다.

 

여튼 개인적으로는, 수 많은 미국의 일꾼들이 401k를 넣고, IRA를 넣어서 미국의 주식시장이 탄탄한거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일해본 회사에서는 다 401k가 있었고 (없는 회사들도 있다고 한다, 주로 조그만 규모의 회사들)- 쓰는 브로커리지도 다 달랐다.

이 브로커리지가 어디냐에 따라서 운용 가능한 펀드의 수가 달라진다. 

 

 

그럼,

어떤 브로커리지가 있을까?

내가 쓰는 브로커리지 회사를 중점적으로 일단 써보겠다.

 

 

전 회사에서는 Fidelity를 썼다. 

운용하는 ETF도 많고 튼튼한, 매우 큰 회사다.

은퇴 계좌 아니라도 개인 주식 투자용 individual brokerage도 튼튼해서 한 곳에서 보기도 좋다.

핸드폰으로 보기도 쉽고, 예전과 달리 (로빈후드가 쏘아올린 작은 공...) 주식 매매할 때 fee도 없다. 

 

이직했지만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IRA를 여기서 운용중이다. 

CS도 나쁘지 않고, 아직까지는 한번도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또 큰 회사로 E*Trade가 있다.

여긴 예전이나 지금 회사나 모두 스탁옵션/RSU를 이용할때 주로 쓰는데, 그런 이유로 여기에도 자금이 꽤 있다보니, 내 개인 individual brokerage를 여기서도 운용한다. 핸드폰 앱이 정말 구렸었는데 최근 업데이트해서 좀 멋지다.

그리고 역시 여기도  예전과 달리 (로빈후드가 쏘아올린 작은 공...) 주식 매매할 때 fee도 없다. 

 

CS도 나쁘지 않고, 아직까지는 한번도 문제가 없었다.

 

 

다른 큰 회사는 charles schwab이 있다.

여기는 어카운트를 만들면 체크북과 데빗카드 (체크카드라고 보면 된다. 전 세계 ATM에서 쓸 수 있고 fee도 없다)가 공짜로 딸려와서 만들고 소규모로 개인 주식용을 운용중이다. 딱히 많이 안 써봐서 CS로는 많이 할 말이 없지만 이제까지는 문제가 없다.

역시 매매할 때 fee가 없다. 

 

 

 

그리고 애증의 Vanguard...

정말 좋아하고 싶은 브로커리지다. 일단 창업자인 존 보글의 ETF정신 - 즉 마켓을 추종하는 마음가짐과 존버정신을 믿는 신도로서 너무나도 좋아하고 싶은 브로커리지인데... 많이 뒤쳐졌다.

UI/UX도 구리고, 핸드폰으로 매매는 거의 포기하는게 마음 편해서 컴퓨터로만 해야한다.

여기도 역시 매매할 때 fee가 없고, 수 많은 + 주옥같은 뱅가드의 Mutual fund를 이용하려면 역시 이 브로커리지다.

 

근데 요즘은 mutual fund보다 ETF를 많이들 해서 ... 😭 

개인적으로는 mutual fund (VTSAX ❤️) 때문에도 뱅가드는 잘 쓰고 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웹사이트와 앱을 너무 구리게 만들어줘서 덕분에 돈 넣고 한번도 안 건드리고 강제 존버중이다 하 하 하!

 

 

 

 

또 내가 안쓰는 큰 브로커리지는 TD ameritrade와 merrill lynch가 있고, 요즘 많이 뜬 위불과 로빈후드**가 있다.

 

**로빈후드는 2016년~2020년에 재미로 (단타용으로) 써보고 다 정리했다. 2020년 3월에 써킷브레이커가 터지니 먹통이 되버리는 로빈후드에 너무 신뢰를 잃어 그냥 모두 정리하고 가만히 두고있다. 

 

Robinhood는 잠깐 설명하자면, 지금까지 위에 저 많은 브로커리지에게 NO trading FEE의 태풍을 몰고 온 주역이신 몸이다.

한국에 동학 개미가 있다면 미국에는 로빈후더들이 있다.

이름부터가 너무나도 서민적이라 더 의미심장하다. 

차트와 매매창, 모든 UI/UX가 intuitive하고, 마치 게임을 하는 듯 해서 눈이 참 편하고 감각적으로 투자 (투기)를 할 수 있다. 

 

로빈후드 스낵이라고 메일로 주식 시장에 대해 보내주는 젊은 소통법도 한 몫 한다. 주식에 있어 투박함과 정보의 벽을 허문 것에 큰 점수를 준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치명적 오류와 먹통의 문제, (솔직히 얘들 소송당해 벌금물고 없어지는거 아닌가 걱정했다!) 또 콕 집어 이때 구매했던 것을 판매할 수 없으니 (FIFO = first in first out 먼저 샀던게 먼저 팔림) 주식을 이용해 절세혜택을 보려고 하거나, 투자계획을 깊게 하기엔 부족하다. 

 

단타용으로 하기엔 어쩌나 저쩌나 나쁠 일 없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