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존버는 승리한다 #1. 올해만 주식으로 -15% 넘게 손해 본 이야기

미국 주식을 2016년부터 꾸준히 타의 반, 자의 반으로 해왔다.

그러면서 배운것도 참 많다.

 

나는 흔히 말하는

투자의 똥손, 마이너스의 손

친구들은 "주식 팔거면 말해달라"

혹은

"살거면 미리 말해달라, 팔게" 라고 말하곤 했다 

😅

 

 

 

근데 올해 정말 병크를 제대로 터뜨려서 기록을 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써놓고 또 보고 또 봐야지. 

 

 

 

이번 글의 교훈은

1. 존버는 승리한다.

2.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간다.

3. 무서우면 팔지 말아라 (더 사지는 못할망정).

 

 

 

 

 

 

 

아래는 내가 2020년 5월 7일에 맥주 마시며 쓴 일기다. 대충 이때의 심정을 느낄 수 있다.

COVID-19를 겪으며 New Normal이라는 생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영향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관점에 대해 다시 정비해 볼 시점이 왔다. 금전적으로는 타격이 꽤 크다. 대충 계좌에서 17~21%가 두달동안 날아갔다. 경기 침체화가 온다고 2년 전부터 들어왔지만 한동안 주식이 너무 좋아서 1월에 은퇴계좌 모두를 S&P500으로 옮긴 것이 타격이 컸다. 그리고 코로나가 장기화 될 것 같아서 조금의 반등이 있자마자 채권으로 많이 옮겼는데, 문제는 주식의 반등이 이젠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는 것. 3/21 저점을 기준으로 계속 오르고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저렇게 큰 손해는 오지 않았을 텐데 미리 예측한답시고 스스로 구멍을 판 격이 되었다. 개인 주식 계좌는 현재 모두 현금화해서 다음 주식의 저점이 오면 넣으려고 준비 중이다. 

 

 

 

 

2008년 경제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병크를 터뜨리고는 정신 못차리고 개인 계좌는 다 현금화해서 더 큰 저점을 노리고있다고 한다.

오지 않는 저점을 기다리는 과거의 나...

지금 보니 불쌍하다

 

 

 

 

 

 

 

그리고 아래는 2020년 6월 17일에 와인 마시면서 쓴 일기다. 이때도 절망스럽다.

또 한번 딥이 있었지만 지나갔다. 지금은 너무 ATH라서 파월에 말에 왔다갔다 거리다가도 11월 선거전까지는 스윙하며 선방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골드만 삭스도 그렇고, 투자 기관들의 전체적인 의견이 S&P500은 연말에 3,000 정도에서 마무리될 거고 그 때 까지 S&P500 은 2750 -3200 사이를 스윙을 한다, 뭐 그런 이론 vs, 15% market correction이야 두는 것도 방법” 골드만이야 계속 바닥이니 높으니 왔다갔다 전망을 바꾸니 깊게 들을 필요는 없는 듯.

 

 

 

 

 

 

 

 

잠깐!? 참고하자면 오늘 2020년 12월 2일 기준으로 S&P500은 아래와 같다 

 

골드만삭스를 두고 비웃었으나

네 그렇습니다.

고점 위에 고점

지붕 위에 지붕

이래도 됩니까?

 

 

그래서...

다시 6월에 쓴 일기를 마저 읽어보자.

 

그런데 이런 위기의 상황/저점에 오히려 주식을 넣기 시작하면 결국 나중에 더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은퇴시점이 언제인가, 혹은 현금화 해야하는 시점이 언제인가에 따라 각자의 상황이 너무 다르다. 은퇴가 한참 뒤의 사람이라면 저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자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저점을 예측하는 것이 너무 어렵고, 사람 마음이 인내심있게 잘 따라주지 않는게 함정이지만. 하지만 당장 자산이 필요한 사람은 안전자산에서 돈을 빼서 무리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다. 즉 갖고있는 자산이 모두 사이버머니라고 생각을 할 수 있고, 그리고 필요한 돈을 안전자산에서 빼낼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편안한 은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즉 애초에 자본이 충분히 있을 때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계속 벌 수 밖에 없는 이유고, 지금부터라도 금융 공부를 차근차근 해놔야 기반이 다져질 것. 

 

 

 

 

 

다시 읽어봐도 뭐 틀린 말은 없다.

그래서 결론은?

경제공부는 계속 꾸준히 하고있다.

 

역사적인 저점은 놓쳐버렸고 돈도 많이 잃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이 이후로 원칙을 지키고 꾸준히 배웠다.

운이 좋게 겨우 만회할정도로 조금 벌었다. 

 

FED가 달러를 풀어내는 이 상황에

가만히 있으면 내 자산은 물가상승률 만큼의 마이너스가 나는데,

액티브하게 투자한답시고 돈을 잃는건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벌기도 힘든 돈.

관리는 더욱 더 제대로 하자!

 

 

 

 

 

 

 

 

 

 

 

 

 

 

그래서 대체 맥주마시며, 왜 울었냐고요?

제 은퇴계좌만 공개하자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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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러하다 OTL

-15.05%

참고로 은퇴계좌만 이렇고 개인계좌는 더 참담ㅜㅜ

이게 바로 가만히 있었음 되는데

 

1월에 주식 100%로 옮기고

3월 21일에 주식이 바닥일 때, 100% 채권으로 옮기고

5월에 계좌를 보니 이 사단이 난겁니다. 

 

 

 

 

 

 

 

이 때 눈물을 머금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주식:채권을 80:20으로 변경.

이건 은퇴 계좌니까 asset allocation을 저렇게 정하고

매 쿼터마다 rebalancing만 했다. 

 

 

저건 다 자동으로 되는거고

내가 한건 철저하게 위에서 말한 세가지 교훈을 지켰다. 

즉-  원칙대로 하자.

그리고 무서우면 그냥 가만히 두자,

어차피 존버할거니까!!!

 

 

 

그리고 이게 그 이후로 오늘까지 리턴이다.

+16.02%

 

 

 

두개 다 합쳐서 총 리턴을 보면 겨우 2.04%라서 안습이다.

 

그래도 2017년부터 보면 29.67%의 수익을 봤으니 징징거릴수는 없지만...

매년 7~8%의 수익을 본다고 가정해왔는데-

특히나 올해같이 다들 돈 버는 해에

 

내가 한 병크는 엄청난 병크였다.

 

 

 

 

 

 

어쩔 수 없이 비싸게 배운 교훈이었다.

 

 

 

 

 

 

 

미래의 자신에게:

"시장을 모르겠어요? 괜찮아요."

"은퇴계좌에요? 에셋 주식:채권 비율 맞춰 잘 나눠놨나요?"

"그럼 그냥 존버하십시다."